일본 3

시즈오카 여행기 #3

2일째, 이 날은 이즈반도 드림패스 와사비로 코스를 사서 페리를 타고 슈젠지로 가는 일정이었는데 전날 관광 짬좀 드셔보신 쿠로한펜집 할머니가 '비가 이렇게 오면 페리가 못뜰수도 있겠다' 하셔서 걱정을 많이 했으나 기적적으로 비 자체는 그쳤다. 페리 걱정은 없겠다. 이른 아침 시즈오카의 거리는 정말 조용했다. 사람도 거의 없고.. 정말 '와 완전 시골' 이라는 생각이 드는 느낌이었지만 이게 또 나쁘지 않았음. 페리를 타러 아침 일찍 시미즈역으로 갔다. 페리항까지 무료로 가는 셔틀버스 시간에 맞춰 타고 갔다. 정말 여유롭고 느긋한.. 시미즈는 잠깐 거쳐갔기에 딱히 할 말이 없다. 배는 꽤 컸고.. 사람은 엄청 적었다. 처음으로 음식 데워주는 자판기도 써봤다. 문어빵은 반쪽이었고 야끼주먹밥은 진짜 구운 밥이었..

여행기/해외 2019.08.01

시즈오카 여행기 #2

같이 간 친구들은 일본여행을 몇번 더 갔다온 친구들인데, 말로는 확실히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라 그런가 한국어가 굉장히 적다고 하더라. 나야 뭐 도쿄같은곳은 아직 못가봤으니 모르지만 그런갑다 했다. 근데 오히려 그덕에 해외에 나온 기분이라 더 좋았던 듯 하다. 일본에서 첫끼는 시즈오카에서 유명한 쿠로한펜을 먹으러 아오바 오뎅거리인가를 갔다. 뭐 거리라고 하기에는 엄청 짧긴 했는데 분위기도 좋고, 가게들도 쪼끄만게 오밀조밀하게 모여있어서 너무 이뻤다. 맨 앞의 할머니가 보는 가게를 갔다, 뭐 한국 방송에도 나온 집이라던데 분위기도 좋고 할머니도 친절하시고 알렉사인가 뭔가도 쓰시고 한국어로 무도 알고 계시고 짧은 일본어로 대화도 몇번 주고받고 했는데, 정말 일본스러운 메뉴와 경험, 재밌었다. 쿠로한펜은 대충 ..

여행기/해외 2019.08.01

시즈오카 여행기 #1

딱 한일관계 터지는 중간에 다녀왔다. 이 시국에 일본여행기라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일단은 첫 해외여행이고, 즐거웠는데 쓸 곳이 없었기에 티스토리 개설 기념 씁니다. 친구넘들이랑 2년전인가에 가기로 했는데, 그때는 일이 바쁘고 산업기능요원에 묶여있어서 가자고 하던 약속을 못지켰으나 지금은 뭐.. 넘치는게 시간이지.. 일정은 진즉 짜뒀다. 제주항공을 탔다, 싸게 갈 수 있었다. 시즈오카는 국내에서 아는 사람도 별로 없더라, 간다고 했더니 어디냐고 묻는게 먼저였음. 시즈오카는 후지산을 끼고 있는 지방이다. 녹차와 와사비가 유명하다고 했다. 우리는 4박 3일 일정으로 이즈반도를 한바퀴 도는 코스를 골랐다. 비가 거의 여행 내내 내렸는데, 동네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려서 색감이 이쁘게 찍혔다. 같은 동아시아권이..

여행기/해외 2019.08.01